Some updates!

블로그를 꾸준하게 작성하는 것은 역시나 일이다.. 그래도 일기처럼 조용해질 때마다 미래의 나를 위해 조금씩 끄적이자.


5월 16일 오케스트라 공연을 잘 마무리했다. 막상 갔더니 베이스 클라리넷이 아닌 그냥 클라리넷을 불라고 해서.. 시키는대로 했다. 곡들은 엄청나게 어려운데(예를 들면, 코플란드 애팔래치아의 봄) 시간은 얼마 없었고, 한 주에 한번 겨우 모여서 2시간 연습하는 것이 전부였다. 마지막 연습까지 전혀 맞지 않아도 쿨하게 연습을 마무리하는 오지들을 보면서 역시 호주의 삶이란.. (아마도 행복?) 한번 더 느끼게 되었지요. 연주 당일에 리허설도 없었다. 말 그대로 곧바로 들어가서 연주.. 이 음대가 지속될 수 있을까 하하, 그럼에게 취미인 나에게는 간만에 오케스트라 연주를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 10일 에스메 콰르텟이 캔버라에 왔다. 귀한 분들이 이곳까지.. 간만에 귀호강을 제대로 했다. 정말 연주 잘하더라. 호주에서 놀라운? 연주만 듣다가 들어서인지.. 감격의 정도가 높았다. 자랑스러웠다! 잘 모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연주 내내 거의 집중을 놓지 않았던 것 같다. 앙코르도 한국적인 정서를 살려서 좋았다. 나갈 때 인터뷰 때문에 무대에 계시길래 자신있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외쳤더니 반응해주셨다. (나도 연주했었고.. 우리는 같은 기간에 학교를 다니기도 했을 거에요.. 맘 속에는 이런 말도 해보고 싶었다 하하) 페이퍼 서브미션 때문에 지친 시기였는데, 하루 행복한 하루였다.

드디어 나의 석사논문 주요 내용이 학회에 출판된다! 6월 말에는 발표하러 스웨덴에 학회도 참석한다. 자주 가는 유럽인데도 매번 기대된다. 공식적으로 출판되면 웹페이지에도 정리를 해봐야겠다. 최근에 TPR도 끝나서 슬슬 여행 준비를 해보는데, 만으로 30살이 되니깐 뭔가 젊음(어림?)의 마지노선에 있다는 불안감이 든다. 그래서 정말 젋을 때만 할 수 있는, 예를 들면 다른 20대가 내 몰골을 보고 덜 두려워할 때.. 좀 더 영한 여행을 계획해볼까 한다. 20대에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루틴적인 배낭여행에 회의를 가끔 느끼기도 했는데,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기운이 왕성하다.. 좀 더 한국식으로 그리고 경험은 적지만 의지는 확고한 20대 여행자의 마인드로 한인민박에도 자보고 동행도 구해볼거다! 학회 간다면서 놀 생각만 가득하다. 물론 학회를 위한 고생은 미리 다했다. 아.. 상해도 들린다. 상해 - 런던 - 예테보리(학회) - 상원이 만나러 독일! - 캥거루 복귀

그럼 나와 모두의 안녕을 빌며 다음에 또 적자!

아.. 어제(6월 10일) 신부님, 성당 사람들과 연구실에 와서 커피를 마셨는데 뭔가 한 줄 남기고 싶었음! 퀄리티 타임이었다.

정말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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